본문 바로가기

경제생활

주거형태 통계가 보여주는 아파트 공화국

요즘 아파트 문제로 전국이 들썩들썩합니다.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는 사람들과 지금의 아파트 가격 문제는 수도권으로 집중현상에 따른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집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파트라는 주거형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고착화되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일까요?

실제 우리의 주거형태는 어떤지 통계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불릴만합니다.

 

2019년 지역별 주거형태

2020년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는 2019년도 자료입니다. 2019년 최신 자료 주거형태에 대한 데이터를 행정구역별로 구분하여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행정구역별 주거형태 비율
행정구역 단독주택 아파트
전국 32.1 50.1
서울 27.9 42.2
부산 26.8 54.8
대구 34.0 56.2
인천 17.1 54.2
광주 28.1 65.5
대전 34.2 55.5
울산 30.4 58.8
세종 21.9 73.1
경기 22.8 56.9
강원 46.3 44.6
충북 43.4 47.2
충남 43.8 45.4
전북 45.8 47.1
전남 53.1 38.5
경북 48.9 40.4
경남 40.9 50.2
제주 47.2 25.4

- 출처 : 국가통계포털

※ 크게 구분은 단독주택과 아파트로 구분하였으며 여기에 속하지 않는 부류는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비거주용 건물내주택, 주택 이외의 거처를 의미합니다. 이 부류를 다 합쳐도 수치가 미미하여 위 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위 표에서 보듯이 일단 전국적으로 주거비율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파트입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주거 중 절반 이상은 아파트라는 것이죠.

지역별로는 편차가 큽니다. 일단 가장 문제라는 서울은 의외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비중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연립주택이 18.4% 비율로써 가장 높습니다. 아마도 서울의 도시화가 더 진행되면 아파트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가장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세종시였습니다. 새로 조성된 도시라서 그런 듯합니다.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광주가 아파트가 많은 편이네요.(여기서 많다는 표현은 수가 많다는 것이 아니라 비율이 높다는 뜻입니다.)

아파트가 가장 적은 비율을 보이는 곳은 제주였습니다. 아무래도 아파트를 세우기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기도 하고 인구 밀집도가 낮다는 이유도 작용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주를 제외하고는 전남지역이 가장 아파트 비율이 적었습니다.

10년 대비 변화

앞서서 최근의 대한민국 주거형태를 살펴봤습니다. 그럼 약 10년 전 2010년도의 주거형태 비율은 어땠을까요? 전국과 주요 도시만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 행정구역별 주거형태 비율
행정구역 단독주택 아파트
전국 40.7 47.1
서울 39.5 41.0
부산 36.6 49.4
대구 42.1 51.0
인천 24.2 50.5
광주 33.8 63.5
대전 38.9 53.2

- 출처 : 국가통계포털

10년간 꾸준히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공급도 따라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아파트 정책은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도 함께 시행되어야 함은 물론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막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공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